소프트웨어 학과를 졸업했지만 학교 수업을 통해서는 개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과 - 공대 루트를 탔음에도 나는 언제나 문과 과목을 더 잘했기 때문에..ㅎㅎ
근데 왜 소프트웨어 학과를 선택했냐면..
문과 과목을 더 잘하고 좋아하지만 이공계 분야에도 흥미를 느낀건 사실이고(실제로 물리와 수학을 좋아했다)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서 소프트웨어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업 내용은....
웹 프로그래밍 수업에서 배운 html 과 css 는 2000년대 초반의 웹사이트를 보는듯 했고, php 수업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을 때는 내가 정말 개발과는 적성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바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해야하는데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돼서 밤을 새고 알바하러 가는 버스에서 울기도 했다..ㅎ
그럴 때 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재수강을 면했고, 가장 큰 도움을 준 선배 덕분에 프론트엔드 개발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선배는 나에게 vscode 부터 개발 공부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를 알려주고 심지어 html 과 css 강의도 직접 해줬는데, 그때 프론트엔드 개발이 이런거구나 하고 처음 느꼈던것 같다.
개발을 직접 헤보기 전의 나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인터넷과 관련된 개발을 하는 일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약간 뭐랄까...사람들이 해커라는 직업에 신비로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아무튼 개발자는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없는것 이라는 나만의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선배의 도움으로 클론코딩을 해보면서 자바스크립트 기능이 들어가지 않은 단순 웹사이트라도 내가 따라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론 그렇게 흥미를 느껴서 이런저런 무료 강의들을 들어보며 공부를 시작했고 코딩테스트 스터디도 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자바스크립트에서 나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되는데 혼자서 코드를 작성해보고 무언가를 만들어보려 하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정말 멘붕이었다. 이런 좌절감을 느끼고 의욕을 잃은 채 그저 흘려보낸 방황의 시간이 참 길다...^^
방황하는 와중에도 극복해보자는 생각에 도전도 해봤다.
내가 그동안 살면서 느낀건 사람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어서, 친한 지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의욕을 얻고 배우며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는 마음으로 큰 용기를 내서 참여했는데 이것도 망했다......
자바스크립트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내가 리액트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욕심이었던 걸까?
아무래도 프로젝트는 목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에 각 팀별로 맡은 작업을 끝내야 하는데, 나는 리액트를 처음 접하여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런 나를 도와주기 위해 팀원이 내 코드를 직접 수정해주고, 작성해주고, 알려줌에도 나는 이해하지 못하고 자괴감을 느끼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안그래도 바쁜데 나를 도와주느라 시간을 쏟고, 나는 옆에서 대신 작성해주는 코드를 보며 이렇게라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맞나? 생각이 들어 점점 무기력해졌다.
또 다른 팀원도 나처럼 리액트를 처음 접한 것이었는데, 금방 이것저것 해내길래 그와 비교하며 더 좌절하기도 했고.. 결국 나는 중간 회의에서 프로젝트를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
항상 어딜가든 1인분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런 내가 프로젝트에서 중도하차를 하다니....다른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내가 무모한 도전을 했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좌절을 겪었는데도(여기 적은것 외에도 엄청나다..ㅜ) 왜 프론트엔드 개발을 계속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 내가 배운 것은 이것 뿐이다.
- 많이 좌절했지만 계속 흥미를 느낀다.
- 내가 사용하고 싶은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정도의 이유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프론트엔드 개발과는 애증의 관계인것 같네...(물론 애 >>>>> 증)
그리고 대학 졸업을 하고 한두달 쉬어가며 천천히 생각해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리를 해보았는데,
나는 자유롭게(시간이나 일정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익숙한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정해진 시간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부트캠프에 참여해보자 결심하게 되었다.
여러 온라인 부트캠프를 찾아보았을 때, 내일배움 카드로 무료 수강이 가능한 부트캠프도 많았지만 모두 매일 9시~18시 까지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 주 2회 알바를 하는 나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정말 자유롭게 시간을 조절하면서 공부하는 편이라 매일 정해진 시간표대로 공부할 자신이 없기도 했고,,, 그러다 알게된 것이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이었다.
내가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 참여를 망설였던건 일단 강의가 유료였기 때문이었다. 고등학생 때도 항상 ebs 강의를 애용했던 나였는데, 큰 돈을 내고 부트캠프에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무료 강의를 통해 개발을 공부하면서
- 강의 자료가 상세하게 제공되지 않는다.
- 아무리 자유롭게 공부하는 나지만 누군가의 관리는 필요하다.
- 더 응용된 내용의 강의나 예제가 부족하다.
등의 꽤나 많은 불편함을 느끼며 유료강의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많기 때문에, 이왕 하는거 제대로 배워보자 하는 생각에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전 기수를 경험해본 지인이 강의의 질이 좋고 실력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해줘서 믿음이 생긴것도 있다.
이런 계기로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 14기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개강 1주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나는 사전학습반에 참여해서 미리 강의를 들어봤는데, 확실히 강의 내용이 자세했고 정말 하나하나 다 알려주는 것들이 많아 처음부터 다시 해보면 달라지겠다는 희망을 얻었다.
6개월간 진행되는 부트캠프이기 때문에 중간에 분명 지치기도 하겠지만, 최대한 악착같이 버텨서 이번에는 꼭 자바스크립트를 마스터하고싶다! 그리고 나중에 진행할 프로젝트에서는 꼭 1인분 이상을 해내고 싶고..다시는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할 예정이다.
대학 입시를 준비한 후로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한 적이 없어서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나는 항상 열심히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이번에 한 번 진짜 열심히 공부해볼 생각이다.
아직 프론트엔드 스쿨 1주차지만 확실히 좋다고 느낀 것은 Todo 리스트를 제공해줘서 나같이 계획을 잘 짜지 못한 사람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성된 리스트에 맞게 그날그날 공부를 하면서 체크해나가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나는 알바를 해서 매일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다짐했다.
이번달의 목표는 늘어난 공부 시간에 적응해서 매일 정해진 양의 공부를 잘 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복습도 열심히...!
다음달의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달려보자~~ 파이팅~~
'제로베이스 14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스 브라우징 방법 (0) | 2023.05.07 |
---|---|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스쿨 한 달 차의 학습 요약 (0) | 2023.05.01 |
시맨틱 태그를 사용하고 웹 표준을 지키는 이유 (0) | 2023.04.27 |
[제로베이스]2주차 학습요약 (0) | 2023.04.16 |
[제로베이스]1주차 학습요약 (2) | 2023.04.11 |